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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서울 강남역 6번 출구.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이 ‘쏟아져’ 나온다. 초미니 차림의 한 아가씨는 연방 말려 올라가는 치맛자락을 끌어내리느라 바쁘다. 시원한 그녀 뒷모습에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 시선까지 마구 꽂힌다. 뒤따라오는 여성도 미니스커트. 트렌치 코트로 한껏 멋을 냈다. 걸을 때마다 벌어지는 코트 자락 사이로 매끈한 다리가 힐끗힐끗 드러난다. 계속되는 미니스커트 행진에 남성들은 ‘그저, 고맙다’. 회사원 최성범(28세)씨는 “요즘 여성들 미니스커트 열풍 때문에 시내 나오는 게 즐거워요. 친구를 30분이나 기다렸지만 지겨운 줄도 모르겠네요”라며 웃는다.

일요일 오후 명동 패션빌딩 ‘밀레오레’ 앞. 미니스커트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신은 여성들이 삼삼오오 발랄하게 지나간다. 걸음걸이에 맞춰 한들거리는 주름치마가 귀여운 모습을 연출한다. 키도 그다지 크지 않고, 다리도 통통한 여성들의 대담한 노출이 유독 눈길은 끈다. 날씨가 따듯해선지 노출은 상의로까지 이어졌다. 좌판대에서 머리띠를 고르는 청치마 아가씨. 재킷 안에 입은 블라우스가 가슴 계곡선까지 휜히 보일 정도로 깊게 파였다. 머플러를 목에 둘렀지만 가슴선을 감추기엔 역부족이다. 감추려고 두른 것도 아닌 듯싶다.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 ‘노출’이 대세다. 노출 패션이 유행을 타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 처음에는 ‘섹시함’을 무기로 내세운 일부 연예인이 이끌었지만, 이제는 자신감 넘치는 신세대 여성들 사이에 최고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지난겨울부터 일찍이 노출이 시작돼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여성 노출의 특징은 당당함. 다리가 굵고 예쁘지 않다고 해서 미니스커트를 입는 데 쭈뼛거리지 않는다. ‘못생겼다고 얼굴 가리고 다니는 사람은 없지 않으냐, 몸매가 안 예뻐도 입고 싶은 것은 다 입는다’는 게 신세대의 생각이다. 레깅스나 무릎 양말(니삭스) 등 소품을 이용한 다양한 코디법이 소개되면서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이 노출 패션에 동참하고 있다. 실제로 거리엔 외모가 ‘평범하다’ 싶은 여성들의 노출이 더 많이 눈에 띈다.

여성 노출을 대하는 남성의 태도도 변했다. 예전엔 “남들 다 입어도 내 여자는 안 된다”던 남성들이 요즘엔 다른 사람의 시선, 아니 ‘시샘’을 즐기는 듯하다. 강남역에서 만난 대학생 함영수(21)씨는 “짧은 치마가 잘 어울리는 제 여자친구를 볼 때마다 예쁘고 기분 좋아요. 친구들도 부럽다고 하고요”라며 여자친구 자랑을 늘어놓는다.

아슬아슬 노출 패션을 즐기는 여성들의 심리는 무얼까. 많은 남성이 기대하듯이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서’와는 거리가 있으니 김칫국부터 마시지는 마시길. 전문가들은 “여성의 노출 심리에는 자신의 몸을 아끼는 자기애와 아름다움을 드러내 인정받으려는 자기만족 욕구가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나 더.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등장한다는 미니스커트이고 보면, 여성들의 밝고 활기 찬 모습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가게 해주는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덧붙여진다. 결국 남성과 함께 우리 사회를 이끌어 온 원동력은 여성이 아니던가.

안석호, 사진 이종덕, 그래픽 김수진 기자 soko@segye.com

Posted by 정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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