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 성향이 세대별로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리서치 전문기관 메트릭스(대표 조일상, www.metrixcorp.com)가 지난 2월 한 달간 인터넷 사이트 이용자의 구성비율을 조사한 결과 10대(오락)와 20대(취업), 30대(금융), 40대(재테크) 등 세대별로 이용도에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차이를 바탕으로 기업체들은 세대별 타깃마케팅을 펼칠 있고, 인터넷 사이트들은 주 이용층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일적인 방문자수 중심의 순위와는 별도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6세 이상의 아동을 포함한 10대들은 'mud4u.com'(온라인게임 웹진), ontooniverse.com(애니메이션 방송 채널)과 같은 게임·오락 사이트와 'buddybuddy.co.kr'(인터넷 메신저) 등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메트릭스 조사 담당자는 "아동들과 10대들의 일상생활에서의 주요 관심사인 교제와 오락이 자연스럽게 인터넷에 투영됐음 보여주는 것"라고 분석했다.
'대학입학=취업준비'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취업대란이 심각해지면서 20대들은 취업과 학습사이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ybmsisa.com'(영어학습)이나 'hrdkorea.or.kr'(한국산업인력공단), 'jobkorea.co.kr'(구인/구직) 등 영어나 자격증, 취업 사이트들이 방문자 구성비 상위에 랭크해 20대의 초 관심사가 '좋은 기업에 잘 들어가는 것'이란 사실을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20대들은 'danawa.com'(가격비교), 'dcinside.com'(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 'e-station.com'(SK텔레콤 멤버쉽 페이지)을 통해 주요 이용 사이트로 올려놓아 현명한 소비패턴 지향과 디지털 상품·모바일 매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30대의 Top10 선호 사이트 중에는 'samsunglife.com'(생명보험)과 'shinhan.com'(금융) 등 보험과 은행,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 등 금융서비스 사이트가 7개나 랭크 됐다. 주요 경제활동 세대인 이들은 돈을 어떻게 절약하고 소비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높고 온라인상에서 역시 소비 핵심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 이들은 또 'genikids.com'과 'jaeminara.co.kr' 같은 미취학 아동 교육 관련 사이트를 통해 초보 엄마, 아빠로서 자녀교육에 대해서도 진지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40대 이상 인터넷 이용자의 주요 관심사는 부동산과 경제동향 등 재테크와 뉴스다. 사회에서 일정 수준의 경제적 지위를 확보한 이 연령대 그룹은 부동산을 통한 재테크 및 노후준비에 대대적인 관심을 보이며 선호 순위 1위와 2위, 8위에 해당 사이트를 랭크시켰다. 또한 뉴스와 일상생활의 정보 소싱처로 언론사의 인터넷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길 기자 sugiru@ak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