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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결혼할 사람이랑 각자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어요. 만나면서 적금 부은 돈으로는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구요. 혼수와 예단 따위를 대폭 줄이고 대출을 받아 집을 샀는데, 매달 각자 50만원씩 원리금을 갚아야 합니다.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어서 미리 재테크를 시작한 거죠.”

이달 24일 결혼을 하는 김성수(28·공무원)·신경미(27·회사원)씨는 외환위기가 닥쳤던 시기에 대학을 다녀 혹독한 취업난을 경험하며 일찌감치 현실에 눈을 떴다. 그래서 이들은 결혼에 대해 막연한 희망을 갖기보다 구체적 계획을 세우며 인생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신씨 커플처럼 요즘 디지털 세대는 결혼을 운명이라고 여겼던 아날로그 세대와 달리 결혼을 투자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기획은 5~7월 25~34살 미혼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웨딩관’에 대해 온라인 조사를 벌여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디지털 시대의 웨딩 트렌드’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조사 대상자의 78%가 ‘결혼에 분명한 목표가 있다’고 답해 2534 세대는 결혼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결혼을 통한 새로운 삶의 계획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이들은 ‘결혼은 일종의 투자’(62.1%)이자 ‘노후준비의 시작’(84.4%)이고 답해 사랑뿐 아니라 현실적 대안 마련도 함께 생각하는 인생 전체의 계획으로 결혼을 인식했다.

이런 인식에 따라 ‘이성을 소개받으면 나도 모르게 조건을 살피게 된다’(70.6%)거나 ‘능력이 있으면 나이 차이는 문제되지 않는다’(55.8%)는 대답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날로그 세대가 ‘좋은 사람’과의 사랑이 만남에서 우선이었다면, 디지털 세대에게는 좋은 조건과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속을 추구하는 2534 세대는 혼수도 남의 시선이나 관행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혼수는 되도록 최소화하는 것이 현명하다’(88.4%), ‘요즘 혼수로는 청약통장, 주식, 보험도 바람직하다’(87.8%)고 답해 ‘쓰는 혼수’에서 ‘모으는 혼수’로 인식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이들은 ‘요즘은 결혼생활에도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90.6%)고 생각하며, 따라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때까지 아이는 낳지 않겠다’(65.5%)는 응답도 많았다. 제일기획은 이런 조사 결과를 근거로 현실에 충실한 결혼을 꿈꾸고 이를 실현해 나가려는 2534 세대를 ‘웨딩 팩션(faction:fact+fiction)족’으로 이름붙였다.

남승진 제일기획 국장은 “2534 세대는 세상에 눈뜨기 시작할 무렵 아이엠에프 구제금융과 실업, 지속적인 불경기를 몸으로 겪은 세대”라며 “냉엄한 현실에 대한 체험이, 결혼과 함께 그 뒤의 생활과 노후까지 생각하고 준비하는 폭넓은 인생플랜으로 결혼을 인식하게 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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