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조비즈 프로블로그 wwwzobz.tistory.com | 구글 애드센스 & 다음 클릭스 연구

'구글의 모든 것.'

이삼구님 블로그 팔글의 소제목이다. 이삼구님 블로그는 이 한마디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다. 그 만큼 구글과 관련된 모든 소식들은 그의 블로그 안에 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테고리를 보면 더 확실해진다. 구글의 모든 서비스가 폴더 이름. 직접 써보고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까지를 세세한 분석들로 이루어진 글들은 말 그대로 구글의 모든 정보, 그 자체다.

구글과 관련된 이야기로 시작해 애드센스, 블로그, 웹 사이트들의 동향에 이르기까지, 4시간이 넘도록 인터뷰는 좀처럼 끝날 줄 몰랐다. 꼭 몇 달간 공부해도 모를 정보들을 단시간 내에 마스터 한 것만 같은 느낌. 애드센스 완전속독정복일랄까.

가끔 인터뷰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해야 하는 것이 못내 아쉬울 때가 있다. 이삼구님과의 인터뷰가 그랬다. 푸근하고 편안한 분위기, 그러면서도 중심을 찌르는 말들은 곱씹어 보기에 충분했다.

지난 11월에 결혼 하신다는 포스트를 봤어요. 제가 본 이삼구글님 블로그 중에 거의 유일한 개인적인 이야기였는데요. 원래 블로그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안 쓰시는 것 같아요.

원래 개인적인 이야기는 쓰지 않아요. 그 포스트도 결혼하게 되어서 당분간 포스트를 못할 거 같아서 알리는 차원에서 한 거예요. 어떻게든지 말을 해야 하는데 생각해보다가 그렇게 웹2.0 청첩장 스타일로 하면 되겠다 싶었죠.

‘구글의 모든 것’ 이라는 제목처럼 블로그가 구글과 관련된 모든 소식을 담고 있는데요. 2004년부터 블로그를 운영하셨는데 그 때에는 지금처럼 구글이 이슈가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구글에 대한 이야기만을 쓰시려고 한 건가요.

제가 하는 일이 콘텐츠를 이용해서 수익을 올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포털 쪽과도 일을 했고요. 처음에는 구글은 뭔가 틀리겠다 싶어서 회사 차원에서 접근했던 거죠. 이것저것 확인하다 보니 그나마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르겠다고 생각했죠. 애드센스가 시작된 건 2004년경이었어요. 얼마 뒤에 제가 블로그를 시작했죠.

포스트를 보면 구글에 새로운 기능이 생기면 그것을 직접 해 보시고 포스트를 하십니다. 하나 쓰시는 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처음에는 기능을 체크해 보고 포스트 하다 보면 세 시간 정도 걸렸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력이 붙어서 2, 30분이면 하나를 써요. 길어지면 한 시간 정도 걸리죠.

분석하는 걸 원래 좋아하시나 봐요

아무래도 전공이 전자공학이다 보니까 공돌이 기질이 있어요. 사람 말 잘 안 믿고 항상 데이터를 들이 밀어야 믿는 그런 기질이요.

처음에 블로그 만드셨을 때 이 정도로 구글이 성장할 것으로 알았나요.

당연히 알았죠. 왜냐하면 수익을 주니까요(웃음). 당연히 유명해 지겠구나 싶었어요.

따로 컨설팅 사업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개인적으로 하는 거에요. 개인회사를 하나 가지고 있긴 한데. 실제 하는 일은 세 개 정도 되죠. 뭐 부동산도 있고요(웃음).

애드센스는 기업을 위한 광고 프로그램

얼마 전에 웃긴대학와 애드센스의 분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웃긴대학은 조금 안타까워요. 회사에 애드센스를 잘 아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괜찮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텐데요. 중요한 건, 웃긴대학으로 인해서 구글 애드센스 약관이 바뀌고 안 바뀌고를 떠나서, 일단은 사업주 입장에서는 실속이 제일 중요한 것인데요. 그것을 확보할 수 없게 됐죠. 웃긴대학이 이겼다고 말을 하려면 광고비를 회수를 하던가, 애드센스 광고를 다시 할 수 있게 되든가 둘 중에 하나를 얻어야 합니다.

광고비는 회수 될 수가 없는 건가요.

회수 될 수 없죠. 달라질 건 없어요. 사실 미국 같은 경우에 웃긴대학 정도 트래픽이면 돈 걱정을 안 하고 사업을 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광고 대행사가 거의 없잖아요. 광고주를 꾸려주는 구글이 있었는데 그 기회를 너무 쉽게 날려버린 거 같아요.

구글 측에서 웃긴대학에 애드센스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광고 쪽에서는 격언 같은 것이 있어요. “똥 옆에 광고를 하고 싶어 하는 광고주는 없다.” 이 말은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거예요. 광고주는 비속어나 욕설이 많이 나오는 콘텐츠에 광고를 붙이고 싶어 하지 않아요. 제가 볼 때 웃긴대학은 사람들의 호응이 좋을 수 있는 페이지에 광고를 붙였어야 돼요. 그런데 웃긴대학은 광고주의 속성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은 거죠. 그냥 광고를 했으니까 광고비를 받아야 한다고 했었는데, 광고주 입장에서는 그런 게 아니거든요. 광고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광고를 빼야죠. 그게 맞는 거라고 봐요.

이번 공정위 권고로 구글 약관에서 일방적으로 해지 시킨다는 조항이 없어지면 사실 좋은 거라고 봐요. 사건 경위를 보면 공정위에서 나온 보도자료가 시초였어요. 구글 쪽에서는 검토해서 수정하겠다는 게 코멘트였죠. 그런데 그것이 곧 승리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권고를 받으면 60일 안에 수정을 해야 하는데 그건 수정한 뒤에 할 수 있는 말이죠. 웃긴대학에서 글 올린 것을 보면 지적한 부분이 다 수정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건 모르는 거예요. 구글이 어느 정도 수위까지 고칠지는 장담 못하는 거죠.

웃긴대학의 승리보다는 블로거들의 승리라고 보는 시각도 있던데요.

그 말 자체가 좀 정치적인데요. 논점을 줄여서 웃긴대학에 도움이 되느냐를 따져보면, 애드센스 상품만큼 수익이 괜찮은 프로그램이 또 없어요. 그리고 어느 정도 금액이 들어오는지는 웃긴대학이 더 잘 알거에요.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웃긴대학이 애드센스를 이용해서 괜찮은 수익을 올렸다면 애드센스 만으로도 운영비가 될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는 거죠.

계정을 삭제당한 블로거도 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공정위는 약관을 권고한 거지 법원의 배상판결이 아니에요. 웃긴대학에서도 민사소송을 따로 진행한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죠. 애드센스에 가입하는 분들은 우선 애드센스라는 광고 상품의 성격을 알아야 되요. 원래 광고는 광고 에이전시가 홈페이지를 보고 ‘여기에 광고해도 되겠다’고 생각한 뒤에 계약해서 집행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애드센스는 일단 광고를 넣어요. 그 다음에 효과를 지켜보는 거죠. 그러니 부정클릭 뿐만 아니라 광고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도 삭제해 버려요.

효과가 없어도 광고를 차단하나요.

그렇죠. 구글은 일단 해봐요. 해 봤는데 좋지 않으면 잘라 버리는 거죠.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오버추어가 있는데, 오버추어는 차단하지 않아요. 그 이유는 집행자들이 사이트 확인을 거친 뒤에 계약하기 때문에 차단하지 않는 거죠.

구글과 오버추어는 일단 일장이 있는데 오버추어랑 계약을 하려면 트래픽이 굉장히 큰 사이트가 아니면 힘들죠. 그런데 애드센스는 대부분 계약하는데 어려움은 없어요. 그리고 수익도 괜찮게 나와요. 우리나라에서는 애드센스 능가하는 상품이 없어요. 오버추어 같은 수익이 좋은 광고를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자기 사이트에 달 수 있다는 자체가 굉장한 매력이죠.

애드센스가 정말 수익이 좋다는 근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인터넷 광고 쪽에는 기준이 있어요. CPM 이라고 하는데 천 번의 페이지뷰가 일어날 때 얼마의 수익이 발생하느냐 하는 거예요. 이 기준으로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광고를 다 해 봤어요. 구글 애드센스를 제휴 마케팅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제휴 마케팅 회사 중에서 구글 애드센스에 1/10의 수익이 나는 회사조차 없어요. 그게 문제인 거죠.

최근 애드센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그것이 애드센스가 개인을 위한 광고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니에요. 애드센스는 개인이 돈을 벌게 해주는 시스템이 아니에요. 원래 광고는 인터넷 기업의 첫 번째 수익모델이잖아요. 애드센스는 기업을 위한 광고 모델이에요.

일본의 하테나나 미국의 디그닷컴, 마이스페이스는 전부 애드센스 광고로 회사가 운영되고 흑자도 많이 나요. 테크 크런치 같은 팀블로그 경우에는 연매출 10억이 넘어가거든요. 물론 다른 수익도 있어요. 일반적으로 미국 사이트들은 애드센스가 수익의 1/3을 차지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애드센스 이외에는 큰 대안이 없어요. 애드센스는 수익이 괜찮은 모델이에요. 그런데 많은 중소 사이트들이 애드센스를 액티브하게 적용하지 않아요. 그것은 사이트를 찾는 방문객들이 광고를 보고 기분 나빠할 것이라 생각하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구석 자리에 박아놔요. 그런데 광고는 광고주가 돈을 내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만약 애드센스가 아니라 누군가 한 달 얼마를 주고 광고를 해달라고 하면 잘 보이는 사이트 상단이나 메인 중앙에 놓을 거란 말이죠. 그런데 애드센스는 구석에 숨겨둬요. 그러면서 애드센스 수익이 나길 기대하는 거죠. 전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왜 구석에 놨으면서 수익이 나길 바라는지.

애드센스 광고가 우리나라 사이트 성격과 맞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요.

제가 느끼기로는 사업주나 기획하시는 분이 광고를 싫어하는 것이 원인 같아요. 광고가 못 생긴 것도 문제긴 하죠. 애드센스가 메인 중앙에 박혀있다고 생각해보면 돈은 둘째 치고 사장님이나 기획팀에서 당장 빼라고 할 거예요(웃음). 그런데 그게 제 생각에는 잘 이해가 안돼요.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회사에서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 밖에 없어요. 그런데 광고는 가장 좋은 자리에 넣어야 하잖아요. 네이버를 보면 알 수 있잖아요. 메인 중앙에 광고가 있는 걸. 거기가 제일 단가가 비싸죠. 왜냐하면 효과가 제일 좋으니까.

애드센스에 또 다른 불만이 부정클릭으로 계정이 삭제당하는 건데요. 한명이 마음먹고 과도하게 클릭하면 그게 부정클릭으로 걸릴 수 있지 않나요.

소규모 블로그에서는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애드센스의 정책적인 일관성은 한가지예요. 광고 매체로서 별로 가능성이 안 보인다 그러면 계약을 해지하는 거예요. 광고 매체로서 괜찮다 그러면 계속 가는 거죠.

웃대와 애드센스 사건도 부정클릭을 했으면 그에 따른 근거를 대야 하는 것인데, 구글 측에서 공개를 못하겠다고 나왔기 때문 아닌가요.

애드센스를 놓고 말하기 전에, 문맥광고를 하는 전 세계 어떤 회사도 그것은 공개하지 않는 부분 이예요. 왜 공개 할 수 없는지 이유는 간단해요. 악용될 소지가 분명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제가 프로그래머예요. 그럼 여러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자동으로 심어요. 그래서 애드센스만 나오면 오토 클릭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되면 구글은 모르죠. 완벽하게 구글을 속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애드센스가 처음에 나왔을 때 그렇게 해서 돈을 번 사람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서울대 출신의 여자 분이 얼마전 구글 본사 애드센스 부정 클릭팀에 들어갔다고 해요. 그 분 전공이 통계학과였어요. 클릭이 일어나는 패턴을 보는 거죠. 아마 클릭 과정을 비쥬얼화 시켜서 지도로 만들었을 거예요. 어떤 지도가 나왔을 때 부정클릭이라는 통계로 도출했겠죠. 그 방법 밖에 없어요.

이게 IP같은 단순한 걸로는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속이기가 정말 쉬워요. 통계를 전공한 사람이 IP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다 모아서 패턴을 산출하는 거죠. 그래서 어제는 부정클릭이 아니었는데, 개선된 오늘 프로그램은 부정클릭일 수 있어요. 계속 프로그램을 개선시켜 나가는 거예요.

하물며 외국에 있는 커뮤니티에선 부인에게 말 한마디 한 사람이 계정 삭제 된 일도 있어요. 구글의 부정클릭 엔진은 꽤 성능이 좋습니다. 패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원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부정클릭을 100% 잡을 수는 없어요. 이걸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죠.

애드센스가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이 같은 논쟁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기도 해요.

제일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이거죠. 원래 광고라는 게 기업에서 통용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애드센스는 블로거들이 많이 쓰니까 개인들이 운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건 기업에서 써야 하는 거예요.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얘기가 안돼요. 구글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광고 효과가 좋아야 되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매체에 수익을 조금 주면, 야후나 다른 광고 프로그램으로 넘어갈 것이고,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광고주에게 돈을 많이 받아서 매체에 많은 수익을 줘야합니다. 그런데, 광고비 자체가 비싸지면, 광고주가 다른 광고 상품을 이용하겠죠. 그래서 구글의 가장 브레인들이 부정클릭 팀에 몰려 있는 거예요. 광고주들에게 최고의 효과를 주어야 하고, 매체에게는 더 많은 수익을 주어야 하니까요. 그걸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답이 나오질 않아요.

또 블로거들이 다른 광고를 안 해봐서일 수도 있어요. 기준이 없잖아요. 애드센스 수익이 좋다 나쁘다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이런 논쟁이 있기도 한 거죠. 다른 광고를 해보면 비교가 가능 할 거예요.

애드센스에 비관적인 의견 중에 왜 구글에게 돈을 주냐는 의견도 있는데요.

무역을 예를 들면, 중국에서 100원짜리 물건을 만들어서 다른 시장에 1000원에 팔아요. 그 부가가치 중에 10% 만 중국에 주고 나머지는 본국에 유통 업체들이 가져가는 거예요. 그런데 그 10%가 아까운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봐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할까요. 제가 보기에는 그래요. 구글이 가져가는 커미션이 20%가 안 될 거예요. 커미션은 국가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기도 합니다.

마케팅 컨설팅 일을 하시다보면 디자이너, 기획자와 부딪치는 부분도 있겠어요.

처음 이야기할 때 말하죠. 가장 좋은 위치에 광고를 달자고 했을 때 이야기가 그대로 통하지 않으면 우선 모든 이야기를 정지시켜요. 제가 컨설팅하는 것은 수익을 만드는 것이지 디자인을 예쁘게 하는 게 아니거든요. 제가 느끼는 부분입니다만, 디자인이 예쁜 것과 방문자와는 큰 상관이 없어요. 디씨나 웃대를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보면 욕하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몰린단 말이죠. 식당도 인테리어를 멋지게 바꾸면 손님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던데요.

디자인 파워가 센 회사들은 광고를 못 달아요. 애드센스는 사이트에서 효과가 좋은 위치가 따로 있어요. 처음 이야기할 때 제일 좋은 공간에 광고를 할애할 수가 있느냐 없느냐고 물었을 때, 없다고 한다면 이야기가 더 이상 진척이 안돼요. 그건 식당을 하는데 간판을 구석에 숨겨놓고 손님 받겠다는 얘기와 같다고 생각해요.

블로그로 수익 충분히 낼 수 있어

블로그 업체와 광고는 어떤가요.

우리나라는 광고주가 양분되어 있어요. 상위 광고주와 소규모 광고주. 중간이 없어요. 상위 광고주들은 효과를 안봐요. 여기가 우리 콘셉트에 맞는다싶으면 광고를 집행해요. 그래서 IT 블로그나 ZDnet은 자기네 콘셉트에 맞는다면 그냥 광고를 달아요. 블로그 업체들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블로그 업체가 광고에 둔감한 것은 문제이긴 한 것 같아요. 회사의 유일한 비지니스 모델이 광고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광고를 직접 만지는 것은 피하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옛날부터 인터넷 비지니스에는 환상이 있는데, 사이트가 인기가 있으면 수익이 생길 거라는 생각이에요. 회사가 수익에 관심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망하자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죠. 리뉴얼도 방문자들이 중요하지만 수익도 중요하거든요. 어떤 리뉴얼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봐야 하는데 그냥 하는 경우가 많아요. 때 되서 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제 생각에 개발은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아요. 개발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방문자들을 늘리기 위해서 하잖아요. 방문자들은 원하는 것만 되면 되고요. 다른 기능이 별로 필요 없어요. 개발이라는 것이 마케팅 파트에 포함될 수도 있겠죠. 물론 그 반대도 성립됩니다. 개발이던 기획이던, 그들이 하는 일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을 늘리고,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한 거라고 봅니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서 선진적인 웹2.0 기술을 도입해도 방문자 자체가 줄어든다면, 그건 말이 될 수가 없어요.

이런 광고 프로그램이 블로그를 너무 상업적인 용도로 쓰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어요.

직장인들은 꿈이 있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는 것. 다들 그래요. 내가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림을 그려서 따로 고정적인 수입이 있다, 그만한 괜찮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지금 열 분 정도의 블로거들과 함께 수익이 가능한 블로그 시스템을 준비 중에 있어요. 한 가지 테마로 콘텐츠를 생산하시는 분들이 섭외 1순위에요. 광고주 입장에서 봐도 상당히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것은 실험적인 프로젝트인데, 블로거들의 그룹을 만들어서 자체적 수입을 만든다는 거예요. 원하는 모델은 브랜드 파워가 있는 블로거들을 모아서 광고 상품 만드는 게 목표에요.

그런 블로그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블로그 시장에서 획기적인 일이 될수 있을 것 같아요.

애드센스와 같은 수익구조가 블로그의 꾸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달에 30만 원정도 수익이 되는 블로그는 대체적으로 없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아무리 내가 좋아 해도 수익이 되지 않으면 꾸준히 하기가 힘들구요. 제가 경험해 봐서 아는 것이지만, 정말 힘듭니다. 따라서, 블로그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익은 무조건 있어야 된다고 봐요. 제가 하려는 일은 수익을 만드는 일이에요.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1년도 안되서 문 닫는 괜찮은 블로그들을 수도 없이 봤어요. 그분들한테 매월 30에서 50만원 소득이 생기면 최소한 없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포털 쪽 블로그 시스템은 어떤가요. 이런 광고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나요.

포털은 블로그로 수익을 만들 생각을 하지 않아요. 이번 네이버 블로그 시즌 2 간담회에서도 나온 이야기지만, 네이버는 블로그를 이용해서 수익을 낼 계획이 없다고 해요. 만약에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에서 애드센스를 적용한다고 하면 협상을 해야 가능할 거예요. 네이버와 다음의 블로그는 애드센스를 운영하는 것이 상당히 까다롭게 되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URL과 아이프레임 때문이에요. 반면, 미디어몹은 가능하죠(웃음).

최근에는 동영상UCC 쪽으로도 관심이 많아요. 이 분야는 어떻게 보시나요.

광고 쪽만 보면 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가 제일 중요해요. 광고주를 가지고 있는 회사, 기술은 둘째죠. 기술만으로는 광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제일기획이 TV CF 광고 점유율이 1위인데, 만약 이 회사가 온라인 광고를 한다하면 바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꺼에요. 기술로 뭘 하려는 회사는 광고주를 잡고 있는 회사와 손잡아야 해요. 구글이 애드센스를 성공시킨 배경도 자사의 광고주를 반강제적으로 애드센스를 사용하게 만들어서 가능했습니다.

광고는 하나도 없고, 좋은 콘텐츠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솔직히 말씀드리면 수익을 생각안하고 방문자들에 봉사를 한다는 회사들은 망했어요. 교훈을 얻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인터넷 벤처 시대 10년을 넘었는데요. 장기적으로 블로그 회사들도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가 되는게 바람직하고, 불가능하진 않다고 믿고 있습니다.

수익 모델은 굉장히 중요해요. 부모님이나 친척 누구한테도 걱정 끼치지 않고 사업을 하려면 돈이 투입되어야 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돈 얘기만 나오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의 전통적인 사농공상 때문일까요?

이삼구님은 블로그의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신 건가요.

블로그가 블로그 만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그게 우리나라 인터넷 전체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생계 걱정을 안 하면 그것이 행복한 거죠. 미국에서는 이미 성공한 비지니스 모델이에요. 그리고 개인이 취미로 하는 것이 사업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우리나라도 물론 그런 케이스가 있고요. 블로거들이 그런 식으로 발전하기를 진정으로 바래요.

이삼구님 블로그

Copyright 2006 ⓒ All Rights Reserved by openblog & mediamob

Posted by 정보시장
:
BLOG main image
정보시장 프로블로그 blog.zo.bz | 다음 클릭스 & 구글 애드센스 연구 by 정보시장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11)
정보시장 (4)
뉴스스크랩 (2)
다음클릭스&구글애드센스 (20)
인터넷 (31)
금융/재테크 (11)
방송/연예 (5)
남자/여자 (22)
문화/생활 (4)
스포츠/여행 (0)
교육/자격증 (4)
쿠폰/이벤트 (0)
포토/갤러리 (4)
법률상담 (3)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